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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윈터 리그 비행일지

Advance | 2016.01.15 | 조회 1838






























[윈터리그 1일차] 


팔봉산(350M) 북서 약 강풍, 가스트 좀 있음. 타스크 23.6km

 


선수는 5명이라 이륙장은 썰렁. 기온은 낮고 바람은 더 세개 몰아쳤습니다.

주섬주섬 글라이더는 펴지만 먼저 나가겠다고 하는 선수가 없었지요

지역 팀장님(이정석)께 '먼저 나가셔야지요'~ 그랬더니....'아유 먼소리래~~ 국가대표가 나가셔야쥬~~~~'

 


바람이 약할 때 나갔습니다. 약간 거칠게 들이닥치는 바람이 있었지만 비행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따금씩 들썩거리는 상승기류 때문에 긴장도가 높아지곤 했지요.

다들 가스트 때문인지 이륙을 않고 대기를 하고 있었지요.



바리오소리가 꽤 길게 나는 시점에 회전을 시작했고

몇 바퀴 돌리고 전진하면서 또 회전을 시작했습니다. 제법 큰 것이 걸리면 옹차게 돌렸습니다.

 

900미터를 넘어서자 찬바람이 코를 때렸습니다.

구름이 생기는 정풍구간으로 갔습니다. 속도는 느렸지만 하강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이따금 약간 상승하는가 싶더니 하강합니다. 다음 구름은 너무 멀리 있었습니다. 그만 돌아가자 싶었지요.

 

바람을 등지고 구름이 생기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다가간 시점에 구름은 흩어지고... 공주 시가지 쪽으로 한동안 날아갔습니다

야산을 지나가면서 약한 상승기류가 감지되었습니다. 회전 작업에 열중합니다

상승 꼬리를 물고 가는 미세한 작업인지라 숨 쉬는 것조차 잊어버립니다

고도가 낮을 때는 간절한 바램이 생깁니다. 제발 더 커져라~~~~~

 

뭐... 기대치에 빗나가기도 합니다. 


약한 것은 포기하고, 구름이 피고 있는 들판으로 달렸습니다

시린 손 때문에 팔 돌리기, 털기, 손바닥, 엉덩이 때리기를 합니다


들판에서 만난 써멀이 아주 시원하게 올라갑니다. 회전 중에도 손 때리기를 합니다.

 

한손은 브레이크를 당기고 한손은 엉덩이 때리기를 하고 있으니, 스스로 말채찍을 하는 꼴입니다

^^ 고도가 낮을 때는 못 올라가서 안달이고, 높아지면 낮은 온도가 걱정입니다.

 

1000미터에 다다르자 여유가 생겨 첫 번째 턴 포인트로 날아갑니다.

둔치를 돌고 바로 골 쪽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정풍이 세고 얼마 못가서 내려앉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측 배풍 쪽으로 흘러갔습니다

그곳에는 큰 구름이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안 갈수가 있나요~~~~~

 

구름 밑에 도착했지만 상승은 미약해서 상승줄기가 어딘지 더듬어야 했습니다.

주변에 독수리가 있었지만 도움 받지 못합니다. 어정쩡하게 있다가 야산 양지쪽에서 덜컥 상승줄기가 잡힙니다

회전을 하면서 고도를 꽉꽉 채웁니다.

 

구름이 가까이 있을 무렵 정풍구간 질주를 시작합니다. 풋바도 밟아보고 속도도 체크합니다

잠깐이지만 느긋하게 날아가면서 코스 선정에 문제는 없는지, 구름길이 이어지는지 확인합니다.


다음 구름까지 가는 동안 지속적인 하강을 합니다

하강 음이 요란한 경우는 4.5m/s 씩 내려갈 때도 있습니다.

 

무성산 남쪽 줄기에 도착할 쯤에는 400미터 이하로 내려갑니다

때때로 전진속도가 바뀝니다(5~15km/h).

풋바를 밟았다가 놓곤 합니다


상승이 예상되는 곳으로 나아갔습니다.

산에 착륙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저곳으로 가본다는 일념으로다~~~

 

예상했던 장소보다 더 깊숙이 들어갔을 때 상승기류 줄기를 만납니다.

상승의 쫄깃한 묘미를 느끼는 순간입니다. 상승기류를 타면서 회전의 강약조절을 합니다.

 

상승기류를 찾는 재미, 상승기류를 다루는 꿀 손맛.

아! 대박 날입니다.

 

무성산 가까이 다가서자 약간 거친 바람이 긴장의 고삐를 조이게 합니다.

 

사곡면이 보이는 곳으로 달렸습니다. 가면서 약간의 상승을 낚아채고 다시 달립니다.

풋바를 지그시 밟고 달리니 경쾌합니다. 발라스트를 채운 것이 주효했습니다

가면서 하강이 심한 곳도 있었지만 여유 있는 고도와, 매끄럽게 빠져나가는 오메가 X-Alps 덕분에

무사히 GOAL 입성을 하게 됩니다.

 

 

충남오픈 XC-리그전 첫날 첫 골을 장식한 날입니다. :)





[윈터리그 2일차]


서풍, 풍속 15~20km/h,  20여명, 적운 적당하게 피는 괜찮은 날, 23.6km 타스크

 

선수들이 많아도 이륙을 먼저 하겠다고 나가는 사람이 없었지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동만이가 먼저 나갔습니다. 어젯밤에 뭔 일 있었냐는 분위기?

 

동만이는 낮은 골짜기에서 살아나 남서 이륙장에 고도를 올려 공주로 날아갑니다.

이를 보고 있던 현주가 이륙합니다. 현주는 이륙장 앞에서 아무것도 안했는데 고도가 올라갑니다.

 

더 기다릴 이유가 없었지요.

이륙장 좌측으로 나아가보니 예상했던 곳에서 상승기류가 있었습니다

바람이 순간적으로 들이닥치는 경우가 있었고 

이륙장 상공에서 800미터 올라간 시점에 정풍으로 나가면서 다른 써멀을 기대했지만 고도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이륙장 높이에서 시작한 기류는 1000미터 까지만 상승을 허락했고

바로 밑에는 2대의 기체가 올라오고 있었지요

저는 상승이 끝난 시점에 공주방향으로 출발했고, 조금 낮게 있던 기체들은 조금 더 고도를 올린 후에 출발하고 있었습니다.

 

가로로 뻗어있는 산맥을 지나 들판상공에는 구름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야산에 벌목한 지점에서 현주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어 그쪽으로 급히 가보았으나 저는 올라가지 않네요. T.T


두리번거리다 들판으로 갑니다. 연미산 상공에 도착했지만 역시 상승이 없었습니다

연미산 산맥을 따라 동쪽으로 흘러가다보니 약한 열이 걸립니다

느긋하게 써클링을 하며 돌리는 동안 구름을 살핍니다

찐하지는 않지만 일을 하고 있는 구름을 찾습니다

동쪽으로 더 흘러가면서 고도를 높였습니다. 첫번째 턴 포인트가 2km 남았기 때문에 고도를 양껏 올리고 떠날 채비를 했지요.



현주가 먼저 달리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턴 포인트를 찍고 정풍구간을 달리던 중에 공설운동장 부근에서 회전하고 있는 3대가 보였습니다.

먼저 출발한 현주는 주변기체를 무시하고 달립니다. ㅎㅎ

현주는 첫 번째 턴포인트 전, 상승기류가 있었던 곳으로 쏜살같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간 현주는 조금 올리더니 또 앞으로 나아갑니다.


저는 회전을 하고 있는 기체들 밑으로 들어가봅니다. 지긋하게 돌리다보니 구름 밑에까지 올라갈수 있었습니다.

구름길이라 하강이 없는 질주가 이어집니다.

 

짙은 구름 밑으로 달리는 순간의 짜릿함. 풋바를 지그시 밟습니다.

고도가 높았기 때문에 10km/h정도 증속이 된다 해도 GPS 를 확인하지 않으면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앞서는 기체를 확인하면서 루트 선택을 합니다.

 

 

보통 앞에 가는 기체를 따라가면 상승 정보를 얻는 이점이 있습니다

여유롭게 가면서 구름길을 살핍니다. 유혹이 되는 곳도 있었지만 너무 멀어서 주시만하다 맙니다.

 

솟구치는 상승기류를 기대하며  약간의 상승과 하강을 하며 나아갑니다.

정풍으로 가는 구간은 지루하여 풋바를 50% 밟았보았으나 또 지루해집니다


상승구간 없이 무성산 줄기 능선에 도착하였고 이땐 강풍으로 속도가 줄었습니다.

 

힘들게 넘어간 곳에는 거친 바람이 몰아칩니다.

이정석 팀장과 번갈아 가면서 수색을 했고  강풍에 밀려가는 써멀을 붙잡고 60미터를 올렸지요.

이정석 팀장은 오른쪽으로. 능선을 하나 넘어가는 정면승부를 하고

저는 좌측 능선을 타고 날아가 측면 공격을 했습니다.

 

골은 2km 정도 남짓.

낮은 능선과 계곡을 오가며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멀리 이정석 팀장쪽도 고생 중입니다.

저는 고도가 낮았지만 구름이 형성되는 것을 보고 조금만 더 기다리면 상승기류가 생길 것 같아 

탐색과 버티기에 집중합니다.

 


구름이 생성되는 능선이 보여 전진 이동하였으나 고도가 낮고 덜컥거리는 기류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구름밑자락에 도착했을 때 솟구치는 써멀이 있어.

이거다 싶어서 돌렸는데..... 세 바퀴 돌리는 도중에 기체가 접히면서 심하게 하강을 합니다. 

 

으앗~~ 써멀이 빠져나가는 길목으로 잽싸게 달려들었는데..... 근데 없다. ....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매가 회전하고 있는 곳으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올렸다 바로 하강....

마을을 지나 들판으로 나갔지만 써멀은 없습니다.

결국 낮은 능선을 넘어 착륙.

 

좀 많이 허무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잡을 수 있었는데 그걸 놓치다니 인정하기 싫었지요.

그걸 못 잡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도 되고... ... 이거 뭐지 싶었습니다.


한동안 서 있었습니다. 골에 들어가지 못한 것보다 써멀을 놓친 것이 분해서..


'시합이지만 즐기는 비행을 하러 온 것이 아닌가?

때론 맞아 떨어지지 않아도 내 비행이다. 인정하지 않으면 내 비행이 아니다.'

 


골 1km를 앞두고 착륙 한 날.

많은 공부를 하게 됩니다.






[윈터리그 3일차]



오전에 구름이 많아 사곡 힐링패러 스쿨에서 밥 먹고.. 라면 먹고.. 시시콜콜한 야담 리그전이 열렸습니다. 

선수들은 1430분부터 이륙하기 시작하였고 흐린 시야에서도 상승기류를 타는 선수들이 나오면서 

서둘러 이륙을 합니다. 먼저 고도를 잡은 선수 2명은 공주로 날아갑니다.

 

2진 그룹의 고도는 800미터까지 올라가더니 더이상 올라기자 않아 시합은 김이 빠지고 맙니다.

저는 서쪽에 있는 능선에 공격했다가 고도를 올리지 못하고  다시 낮은 고도로 이륙장 밑에서 약한 써멀을 잡고 올라갔습니다.

고도가 700m가 되었을 때 동쪽 무성산 방향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움찔거리는 상승만 있었고 계곡 두 개를 넘어서 마을에 착륙하였습니다.


2km 걸어서 본부에 도착.



어차피 골에 가지 못할 것은 짐작하고 있었음에도 

무성산 부근에서 좀 더 시원하게 공격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며칠간의 한파가 지나갔으니..

또 공주로 가볼까 합니다. 



 



 비행도 좋지만... 막걸리와 함께 하는 야담 리그도 참 좋습니다. :)


 By G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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