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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비행. 이제 시작합니다.

Advance | 2015.11.27 | 조회 1621








2015.11.24. 청도 남산.


산악용 장비가 한국에 오기까지 두 달 반이 걸렸다.

오메가 X-alps(3.15kg)와 경량하네스(2.8kg)는 레드불 대회 인기에

날개가 날개 돋힌 듯(?) 팔려 한국에선 많이 기다려야 했다.

     

단양에서 시승비행을 한번 했지만 본격적인 비행은 청도가 처음이다.

이날 바람은 북동풍이라 남산 이륙장을 이용했다. 

옛날 김수야 동생이 있을 땐 자주이용하던 곳이다.


구름이 많아 별 기대하지 않았던 해가 보이고, 몽실구름이 피기 시작했다. 

바람에 나뭇가지들이 들썩거렸다. 기체를 펴는 속도가 빨라졌다.

    











기체가 나를 힘차게 끌고 나간다. 순발력 있게 브레이크를 잡지 않았다면 무방비로 끌려 나갔을 것이다.

약간 거친 날씨임에도 기체는 요동이 없었고 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바람이 산줄을 훑고 지나가는 소리조차도 없었다. 위를 보았다.

산줄은 제 위치에 있었고 날개는 반듯하게 보였다. 바람의 저항 때문에 브레이크 라인만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통상적으로 거친 기류를 통과할 땐 기체가 요동을 치고, -잉 거리는 산줄 음이 들리기 마련이다.

오메가 x-alps 는 조용했다. 그래서 기체를 살펴본 것이다.

 

써클링을 시작했다. 핸들링 느낌은 아주 부드러웠다.

핸들링 느낌은 기체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이며, 장거리 파일럿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인다.

또한 스트레스도 훨씬 적다.








 



능선에 올라서니 맞바람으로 인해 속력이 나지 않았다.

북쪽으로 뻗어 있는 능선 끝의 청도 시가지 상공에는 옅은 구름이 뭉쳐 있었다.

구름 밑으로 들어서자 끌림이 느껴졌다. 하지만 덥석 물지 않고 기다렸다.

그랬더니 하강이다.


계속 전진했다. 다른 끌림을 받기 위해서다. 미세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아직.... 물면 안 된다.... ... 가자....

 

기다림의 끝점에 삐삐.....삐삐~~~

부드러운 회전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혓바닥 놀림 같았다.

달콤한 회전의 끝에는 솜사탕 같은 구름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쪽으로 이동했다.


 

남산 주봉에서 나온 능선들이 북쪽으로 내려가다 화양면 들판에 멈추어 있었다.

계곡을 건너고 능선하나를 넘었다. 남산 서쪽을 담당하고 있는 경사면에 기대어 상승을 도모했다.

약간의 고도가 올라가자 더 높은 봉우리로 이동했다.

 

골바람에 실린 상승기류는 덜컹거렸다. 부드러운 회전에 힘을 실었다.

빠른 회전으로 요리를 했지만 고도는 원하는 만큼 올라가지 않았다.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갔다. 들판 상공에 구름들이 유혹하고 있었다.

날아가면서 갈등이 이어졌다.

북쪽 들판 상공의 구름이냐, 바람이 흘러가는 서쪽의 작은 산을 이용할 것인가.....?









    

결국 들판을 선택했다. 들판 상공에서 상승기류를 요리하는 손맛이 좋기 때문이다.

두루뭉술한 형태의 구름 하단에 도착했지만 상승기류는 없었다.


계속 전진했다. 고도는 낮아지고 있었다.

서쪽 지형을 살폈다. 들판이 끝나는 지점에 작은 능선들이 창녕으로 이어졌다.

또 한번의 결정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남서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햇살은 옅은 구름에 가렸고, 상승을 머금고 있는 구름은 보이지 않았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지형을 살피는 시선이 바빠졌다.

까마귀의 써클링을 목격했다. 그곳으로 이동했지만 50미터 가량 올라가더니 멈춘다.



인근 넓은 논에 착륙했다. 풍각면 차산리다.












밭에서 일하던 아주머니 한분이 말을 걸었다 



-하이고~ 어디서 날아왔능교~?

 

-남산에서 왔심더~~~

 

 

한적한 시골길을 걸었다. 장비는 9kg 정도라 아주 가벼웠다.

1시간 정도 지났을까? 풍각면 소재지 버스 터미널이 나왔다.

청도군청으로 가는 버스요금은 1500원이었다.
















- 장비 소감 - 


1. LIGHTNESS 2

. 이륙하기 전에는 외투하나 걸치고 있는 느낌

. 가벼워서 몸놀림이 가뿐

. 비행중에는 몸에 딱 달라붙어서 몸을 감싸고 있는 느낌

. 풋바 시스템 간편

. 내부공간이 넓어 답답하지 않음

. 계기판은 눈높이에 딱 맞음

각도를 조절하는 벨크로는 눈에 잘 보이는 위치에 있고 조절도 용이


2. 오메가 X-Alps

. 이륙 및 산개가 쉬움

. 기체의 요동이 적음

. 산줄 바람소리가 들리지 않음

. 핸들링이 부드러움

. 기체의 압이 빵빵하여 잘 접히지 않음

. 기체무게 가벼움(3.15kg)

. 속력이 빠르고 힘이 좋음. 즉 성능이 우수

    



지금까지의 오메가 시리즈는 잊어야겠다. 오메가의 혁신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날씨예보를 수시로 챙겨본다. 다음 산악비행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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